[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접종 사전 예약률 확보 우려 ‘불식’

전 국민 대비 13.8% 백신접종완료

정은경 “상반기 내 국민25% 접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올해 2월 26일 이후 오늘(5일)로 ‘100일’을 맞았다. 백신 도입 초기 부작용 걱정 때문에 백신 접종 사전 예약률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예상과는 달리 예약률은 정부의 목표치였던 80%선을 넘었고 ‘집단 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60세 이상 어르신 등에 대한 예방접종 예약상황은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접종 대상자 946만 9550명 가운데 764만 2122명이 예약해 80.7%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목표한 80%선을 넘는 수치다.

연령별로는 70~74세 82.7%, 65~69세 81.6%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예약률은 모두 80%가 넘었다. 또한 60~64세는 78.8%로 80%에 거의 육박한 상황이다.

사전예약은 지난달 26일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잔여백신에 대한 신속예약서비스 개통 및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일제히 개시되면서 일일 사전예약자가 지속적으로 급증했다.

접종 상황을 살펴보면 전날 0시 기준 전 국민 대비 13.8%에 해당하는 708만 6292명(누적)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2차 접종자는 224만 7008명으로 총인구 대비 접종률 4.4%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예약자와 화이자 백신 접종대상자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에 1300만명 이상의 접종과 전 국민 25% 이상의 접종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백신 예약자의 99.8% ‘실제 접종’… 치명률 감소”

백신을 접종한 뒤 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경우도 극히 드문 것으로 파악됐다. 접종 예약자들의 99.8%가 실제 접종하는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을 통해 “백신 예약자가 실제 접종을 하는 비율은 99.8%”라며 “접종 당일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든지 등의 아주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예약한 대로 접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백신 접종에 힘입어 코로나19 치명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가 줄다 보니 치명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달 1일부터 치명률이 1.4%대에서 1.3%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월엔 치명률이 1.8%까지 올라갔는데 최근 1~2달 동안 낮아졌다”며 “앞으로도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4명이 사망하고, 미국은 178명, 영국 188명, 독일 106명, 일본이 10명”이라며 “인구 비례로 봐도 한국은 (사망자 수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유치원·초등1·2년 교사 등 7~8월 접종

유치원 교직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대상자 38만명, 사전예약자 약 31만명)의 접종은 여름방학(7~8월) 중 실시될 예정이다. 이들의 접종은 다른 초·중·고교 교직원(약 70만명) 접종과 함께 실시될 계획이다.

당초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규 1차 접종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고등학교 전체 교사의 접종이 이뤄지는 7·8월부터 함께 접종을 진행하도록 조정된 것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이번 접종계획 조정은 지난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발표한 2학기 전면등교 계획에 따라, 접종간격이 비교적 짧은 mRNA 백신(화이자 3주, 모더나 4주) 접종을 통해 8월 말 학교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여름방학 중 2차 접종까지 완료하기 위해서다.

방역당국과 교육부·복지부는 변경된 접종일정에 대해 문자 등을 통해 개인별로 안내하고 관계기관을 통해서도 공지해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에 ‘잔여백신’ 우선 기회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고령층에 대한 신속한 백신 접종을 위해 ‘잔여 백신’ 우선권을 60세 이상 고령층이 갖도록 했다.

이제까지 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희망자를 신청받아 예비명단으로 접종대상자를 관리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전날부터는 의료기관이 예방접종시스템에 단일 잔여 백신량을 등록하고, 카카오·네이버 앱을 통해 공개하며 이를 희망자가 선택해 당일 예약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다만 기존에 의료기관에서 이미 마련한 예비명단은 잔여 백신 예약 서비스 시범운영이 끝나는 오는 9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사용할 수 있다. 유예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정부는 가급적 60세 이상 고령층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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