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서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이 지도부에 입성한 것을 두고 정치권의 전망이 분분하다. 비록 5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소장파의 약진이 빛났다는 해석이다.

‘원조 소장파’로 통하는 남 최고위원은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의 작고 후 치러진 1998년 수원팔달 보선을 통해 처음 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원내 수석부대표, 경기도당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 등 당내 요직을 거쳤고 국회개혁특별위원장, 저출산 및 고령화사회대책특별위원장,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등 국회 주요 상임위와 특위 위원장을 역임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남 최고위원은 그간 당내에서는 탈계파를 고수하면서 중립성향을 강조해 왔다. 이 부분에서 보수 성향 의원들과의 마찰도 없진 않았지만 꾸준히 존재감을 부각하면서 인지도를 견인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남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등극하면서 한나라당이 한층 더 ‘좌클릭’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당내 쇄신 모임 ‘새로운 한나라’의 지원사격과 그동안 계파에 얽매이지 않았던 홍준표 대표의 협력으로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혁신적인 정책이 쏟아질 가능성도 농후해졌다. 이와 함께 소장파 출신인 만큼 한나라당내 친이·친박 등의 계파를 없애기 위한 작업도 폭넓게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남 최고위원은 당선 인사를 통해 “이제 시작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가 이제 바꿔야 할 것이 많다”면서 “먼저 친이·친박 계파부터 없애자. 이번 경선서 모두 주장한 것처럼 민심을 향해 가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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