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조계사 청년회 인스타그램 캡처)
(출처: 조계사 청년회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교회에는 재발 방지 요청
“타종교 예식 방해 조심해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교회언론회가 부처님오신날 서울 조계사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전파한다’며 찬송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친 개신교인들의 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개신교 보수진영 매체 언론인들이 소속된 한국교회언론회는 3일 ‘종교의 자유와 타종교 존중, 모두 중요하다’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종교의 자유에 종교 예식, 교리 전파, 그리고 타종교에 대한 비판도 포함 된다”며 “그러나 기본적으로 타종교의 종교 예식을 방해했다면, 이는 다종교 국가에서 조심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의 신앙과 종교가 중요하다면 타종교에 대한 예의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예수님께서는 ‘너희 빛이 사람 앞에서 비취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언론회는 이번 일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 불교계에 송구한 마음을 가진다”고 했다.

한국교회에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기독교계는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불교계에는 “소수의 행위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를 부정적으로 매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경찰과 불교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법요식이 시작될 무렵 조계사 일주문 앞에는 10여명이 몰려들어 찬송가를 부르며 “하나님의 뜻을 전파하러 왔다”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지난달 26일 개신교인 10여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2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무기관·산하기관 직원 56명이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축법요식을 방해한 현직 교회 목사와 유튜버 등 개신교인 25명을 예불방해·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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