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1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보도했다. 참배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여정·현송월 당 중앙위 부부장이 동행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1.04.16
[서울=뉴시스] 1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보도했다. 참배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여정·현송월 당 중앙위 부부장이 동행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1.04.16

적화통일 의지 내려놨다는 관측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노동당 당규 개정을 통해 2인자 자리인 당 제1비서직을 신설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당 대회에서 개정한 조선노동당 규약을 개정하고 제3장 당의 중앙조직 중 제26조에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당중앙위원회 제1비서, 비서들을 선거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고 한겨레가 1일 보도했다.

제 1비서는 김 총비서의 위임을 받아 당 회의를 주재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등 당규에 적시한 것인데, 70년에 이르는 노동당 역사에서 당내 2인자 자리를 공식화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북한의 발표는 없었지만 7명의 당 비서 중 최 측근인 조용원 비서가 제 1비서를 맡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민족 해방 민주주의 혁명’이라는 통일 과업을 ‘자주적이며 민주주의적인 발전’으로 변경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북한 주도의 혁명 통일론 관련 문구가 삭제된 것이다.

당원의 의무에서도 ‘조국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적극 투쟁해야 한다’는 대목을 삭제하는 등 일각에선 북한이 적화통일 의지를 내려놓고, 두 개의 국가 형태 유지를 목표로 변경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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