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가 지난달 25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을 개관한 가운데 김종식 목포시장이 자원관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6.2
전남 목포시가 지난달 25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을 개관한 가운데 김종식 목포시장이 자원관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6.2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전남 목포시 고하도에 있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11여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5일 개관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환경부는 권역별 생물자원관 건립계획을 제시했으며 2011년 국비 1000억원을 예상한 호남권생물자원관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같은 해 경제성 부족으로 1차 예비타당성조사 탈락됐고 예타과정에서 고하도에서 남항 매립지로 위치가 변경됐다. 지난 2013년 12월에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건립이 확정됐으나 공사비는 470억원으로 삭감됐다.

이후 3년 동안 지지부진하던 2016년 건립부지가 목포 남항에서 고하도로 다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환경부가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위치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선 6기가 추진하던 생물자원관의 부지변경 추진 과정이 공유재산법을 위배했다는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전남 목포시가 지난달 25일 고하도에 있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을 개관하고 있는 모습.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6.2
전남 목포시가 지난달 25일 고하도에 있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을 개관하고 있는 모습.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6.2

이러한 진통 끝에 총사업비 473억원이 투입돼 건립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부지면적 9만 4116㎡에 건축 연면적 1만 721㎡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구성됐다.

생물자원관은 동식물 표본, 유전자원 등 350만점 이상의 생물자원을 보존할 수 있는 수장시설과 다양한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어린이체험실, 해양생물·포유류 등 500여종 1000여점을 전시하는 상설전시실 등도 조성돼 있다.

전남 목포시 고하도에 있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11여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5일 개관했다.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6.2
전남 목포시 고하도에 있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11여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5일 개관했다.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6.2

아울러 인근의 목포해상케이블카, 고하도목화체험장 등과 함께 고하도 관광에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종식 목포 시장은 “전문적인 연구를 펼치면서 전시와 체험도 운영하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의 개관을 환영한다” 며 “자원관이 고하도의 기존 시설과 시너지를 통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는 애초 지난달 21일 국립호남생물자원관을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5일 개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