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클리블랜드로 가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클리블랜드로 가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바이든 “90일 후 기원 정보보고서 발표”

페이스북 “인공 개발 주장 더는 삭제 안 해”

[천지일보=이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정보보고서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재차 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하이오에 방문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정보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을 기자들에게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모르는 것이 없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재조사를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정보기관들은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 반면 한 정보기관은 중국의 연구소에서 우연히 유출됐다는 이론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중앙정보국(CIA)와 국방정보국 등 대부분의 정보 당국들은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신뢰도가 낮더라도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아만다 쇼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보기관들이 이 두 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함께 논의했지만 현재까지 이들에 대한 높은 신뢰도는 없다고 말했다. 성명은 “미국 정보사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에 어디서, 언제, 어떻게 전염됐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보고서 발표 기한으로 90일을 잡았다. 국가정보국은 마감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지만 관리들은 이 3개월 이후에도 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에 전했다.

일부 정보 당국자들은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결정적인 결론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스파이나 분석가가 아닌 과학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은 과학적인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명백한 증거가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WHO의 추가 조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BBC에 “사건과 군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 동물 시장의 잠재적 역할, 먹이사슬을 통한 전염, 실험실 사고 가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가 재개되면서 페이스북은 코로나19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더 이상 앱에서 삭제하지 않겠다고 이날 밝혔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새로운 사실과 추세가 나타나면서 변화하는 대유행의 본질에 보조를 맞추고 정기적으로 정책을 갱신하기 위해 보건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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