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30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금강산관광재개와 남북관계’ 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30일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북한과 대화를 유도하는 측면에서 금강산 관광을 우선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날 남북경협국민운동본부 주최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긴급토론회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강산 관광은 남북협력사업의 대표적인 상징사업이며 남북 긴장완화 및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북한의 개방·개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업이 바로 금강산 사업”이라며 “북한의 입장으로도 경제적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이므로 우리 측에서 남북관계를 개선, 유지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기적인 차원으로서도 남북교류 및 통일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현대아산이 갖고 있는 금강산 관광에 대한 독점권을 항구적으로 상실하고 중국이 금강산 관광의 기득권을 가져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 지사는 강원도의 지역경제적 측면에서도 금강산 관광재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강원도 접경지역은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된 곳이다.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재정확보수단의 담보가 미약해 실효성에 의문이 따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최 지사는 북한과의 교류 협력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여건이 되면 남북 강원도협력사업이 바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강화하고 접경지역에 있는 시도(인천, 경기)와 말라리아 방제 등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강원도에 남북 평화공단을 만들어 북한의 풍부한 광물과 노동력을 활용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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