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춘천=김성규 기자] 강원 춘천의 한 노인요양원의 50대 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 20일 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도와 춘천시 보건당국은 지난달 30일 아스트라제네카 1차 백신을 접종한 A(51·여)씨가 지난 20일 오전 춘천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춘천의 한 노인요양원 원장인 A씨는 AZ 백신 1차 접종 후 보름여만인 지난 16일 오한,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의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A씨의 가족들은 “응급실로 옮긴 지 불과 이틀 만에 갑자기 증세가 악화해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며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기 때문에 백신 접종 인과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유족들은 A씨의 부검을 통한 사인 규명을 경찰에 요청했으며, 보건 당국도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성 등 역학 조사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도내에서 보고된 사망 사례는 모두 9건이다.

이 중 2건은 인과 관계가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는 계속 조사 중이다. 백신 종류는 화이자 5건, AZ 4건이다. 연령별로는 50대와 70대 각 2명, 80대 4명, 90대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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