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남한강 사업장 아직 피해 없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중부지역에 29일 최고 228.5㎜의 폭우가 쏟아져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샘터유원지에서 직장동료와 놀러 온 동모(36) 씨가 조종천에 빠져 급류에 휩쓸리면서 실종됐다. 광주에서는 옹벽이 무너져 주민 15명이 대피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에서는 축대가 무너지면서 유실된 토사가 인근 공장을 덮쳐 임시 건물 1동이 붕괴됐으며 이 사고로 직원 문모 씨가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에서는 시간당 30㎜가 넘는 장대비로 주택 36채와 상가 11곳이 침수됐고, 옹진국 덕적도 농경지 9만 9천㎡가 물에 잠겼다.

인천시 부평구 일신동 송내나들목 진입로와 구산사거리, 남구 용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 등 인천지역 도로 23곳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한동안 통제됐었다.

구제역 매몰지가 있는 지자체는 담당직원 전원을 동원, 매몰지 유실이나 침출수 유출 등 호우피해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개 시.군의 매몰지 2275곳의 담당직원 2100여 명 전원을 비상근무토록 하고 응급복구반을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도 14개 시.군 매몰지 470곳의 매몰지 유실이나 침출수 유출 등 비 피해에 대비하고 있고, 인천시재난안전대책본부도 매몰지 127곳에 대한 긴급점검을 벌이고 있다.

이날 경기 가평(하면)이 228.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하남 209.0㎜, 성남 182.0㎜, 춘천남이섬 182㎜, 인천송도 168.5㎜, 의정부 157.5㎜ 등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30일 자정까지 50~120㎜, 많은 곳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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