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북한이 강조하고 있는 남측의 금강산 관광 재산 정리를 논의하기 위해 29일 민·관 합동 방북단이 북한을 방문한다.

총 12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오전 9시께 동해선 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금강산지구로 들어가 북측 관계자와 관련 협의를 진행한다.

북한은 지난 27일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올린 기사를 통해 “이번 기회를 놓치면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협의의 기회를 영영 잃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남조선당국은 저들의 대결야욕을 위해 민족공동의 이익을 해치고 금강산 관광길을 악랄하게 가로막은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협의에서 우리 측과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이 남측의 부동산을 정리해 외국 사업자에게 넘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실제로 북측은 금강산 관광에 대한 투자가 끊긴 이후 시설물 유지·보수도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제3의 카드를 선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방북단 가운데 정부 당국자는 단장인 통일부 서두현 사회문화교류과장을 비롯해 통일부 실무자(3명), 법무부(1명), 문화체육관광부(1명) 관계자 등 6명이다.

민간 측에서는 현지에 투자한 현대아산(2명), 에머슨퍼시픽(1명), 금강산기업협의회(1명)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1명), 대한적십자사(1명) 관계자 등 6명이 방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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