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8일 김포·검단 시민들이 김포 장기동 소재 라베니체에서 모여 GTX-D 직결·5호선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제공: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천지일보 2021.5.16
지난 8일 김포·검단 시민들이 김포 장기동 소재 라베니체에서 모여 GTX-D 직결·5호선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제공: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천지일보 2021.5.16

김포·검단 시민들 촛불 집회

국토부 “GTX-B로 직결 검토”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김부선(김포∼부천)’ 논란을 빚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 일부 열차를 서울 여의도·용산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열차 중 일부를 GTX-B 노선을 이용해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GTX-D가 경기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구상됐다. 경기도나 인천시는 GTX-D 노선이 서울 강남·하남과 연결되기를 요구했지만 축소된 노선 발표로 인해 촛불 시위로 항의 집회를 하는 등 서부권 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경기 김포·인천 검단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15일 오후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 원안사수 5호선 김포연장 촛불챌린지'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경기 김포·인천 검단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15일 오후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 원안사수 5호선 김포연장 촛불챌린지'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런 반발을 고려해 국토부는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는 방식으로 GTX-D 노선을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다만 국토부 측은 노선 연장 문제는 GTX-B노선의 민자 사업자가 정해지면 그쪽과 협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서 직결된다고 말하기는 섣부른 상황이라며 현재 교통 편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GTX-D노선이 다른 노선과 만나는 지점에는 환승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평면 환승’을 도입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이 방안이 현실화하면 김포나 인천 검단에서 GTX-D 열차를 타고 여의도나 용산까지 곧바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 국토교통 데이터베이스(DB) 등에 따르면 김포·검단 주민의 통근 지역이 서울 마포구나 영등포구 등에 집중돼 있어 수도권 서부 주민의 통근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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