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1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한글사랑도시 세종 조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1.5.13
이춘희 세종시장이 1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한글사랑도시 세종 조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1.5.13

한글사랑 거리 조성, 서체 개발, 한글 보안관 운영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세종시가 ‘한글사랑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한글담당’을 신설해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한 도시로 ‘시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한글사랑도시 세종’이라는 비전 아래 한글 진흥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5일,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앞두고 이춘희 세종시장은 1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한글사랑도시 세종 조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춘희 시장은 “시민주권특별자치시에 걸맞게 시민이 중심이 되는 한글 진흥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서 관내 정부 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연구기관 등의 자원을 활용하여 전문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민감동특별위원회에서 ‘한글사랑도시 세종 조성’을 제안했고, 이러한 제안을 적극 수용하여 지난 2월 말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한글 전담부서인 ‘한글진흥담당’(교육지원과 소속)을 신설했으며, 4월에 ‘2021년 한글사랑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현재 세부 과제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시는 ‘한글사랑도시 세종’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들을 진행해왔다. 동(洞)과 마을, 도로 등 1000여 곳에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을 사용하고 보람동 광역복지센터와 반곡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을 한글 특화 디자인으로 설계하고 세종시민대학 ‘집현전’, 지역화폐 ‘여민전’, 대표축제 ‘세종축제’ 등 세종대왕의 업적과 정신을 다양한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1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한글사랑도시 세종 조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1.5.13
이춘희 세종시장이 1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한글사랑도시 세종 조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1.5.13

세종시는 이날 2021년 한글사랑도시 조성 기본계획과 세부 추진과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세종시는 한글사랑도시 정책을 수립하고 심의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한글사랑위원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제1기 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하여, 공모를 통해 위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한글 진흥을 위해 시민위원을 50% 이상 선정할 예정이다.

또 한글이 보이는 세종으로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한글사랑 거리’를 조성하고 각종 상징물에 한글 디자인을 적용한다. 한글을 소재로 한 한글특화 상징물을 설치하고 특화거리(한글사랑거리)의 옥외광고물을 개선하고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특히 한글 교육을 진흥하기 위해 정책아카데미에 ‘한글의 달’을 둬 한글 관련 강의를 편성하고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에도 한글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한글날(10월 9일)을 전후로 3주 동안은 정책아카데미 명사 특강을 한글 관련 주제로 진행하고 평생교육의 사령탑 기능을 담당하는 집현전에 한글과 국어 교육과정을 편성해 체계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글사랑 글씨체’를 제작하고 ‘한글사랑 동아리’와 ‘한글 보안관’을 운영한다.

문해교육센터(한글교실)에서 배운 어르신들의 손글씨를 선정, 관광상품이나 기념품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글사랑 글씨체(書體)’로 제작한다. 중·고등학생, 청년, 중·장년, 다문화가족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한글사랑 동아리를 운영하고, 한글 보안관을 선발하여 홍보활동 등을 펼치겠다.

마지막으로 공공언어를 개선하기 위해 시청 공무원들이 한글교육을 마치면 성과관리에 점수를 더 주도록 하겠으며, 한글을 제호로 사용하는 한겨레신문사와 업무협약(5월 12일)을 맺고 ‘한글사랑도시 세종’ 홍보와 올바른 한글사용 운동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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