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섭 광주시장이 10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5월 18일 지방공휴일이 시민 모두가 ‘오월 정신’을 되새기고 추모하는 날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5.10
용섭 광주시장이 10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5월 18일 지방공휴일이 시민 모두가 ‘오월 정신’을 되새기고 추모하는 날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5.10

오월 역사 체험하는 하루로
행사 기간 태극기 조기 게양
18일 휴무, 오월 영령 ‘추모’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이날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닙니다. 일상의 업무를 잠시 멈추고 1980년 오월의 아픔을 되새기고 5.18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날입니다.”

지난해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지방 공휴일 지정 조례’를 제정해 5월 18일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0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언급하며 “5월 18일 지방 공휴일이 시민 모두가 ‘오월 정신’을 되새기고 추모하는 날이 될 수 있게 뒷받침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달빛내륙철도 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내년 국비확보 3조 시대 준비, 제56회 시민의 날 행사 등 주요 업무와 함께 2분기 백신 접종 추진,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수칙을 코로나19 실시간 상황과 시 실정에 맞는 맞춤형 운영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시는 지난해 8월 개정한 ‘광주시 국기의 조기 게양 조례’에 따라 오는 18~27일 5.18 추모 기간 동안 태극기를 조기 게양해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릴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또 지방 공휴일 지정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5월 18일 휴무가 공공부문에서 민간부문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5개 구에서도 지난해 조례를 제정해 5.18 기념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올해는 광주MBC 등에서도 동참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0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5.10
이용섭 광주시장이 10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5.10

이 시장은 “관내 공공기관을 비롯해 각급 학교, 기관·단체, 민간기업에서도 5월 18일 지방 공휴일에 많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1년에 단 한 번, 5월 18일만큼은 광주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5.18을 기념하고 정의로운 광주의 역사를 체험하는 하루로 보내자”고 광주시민의 관심을 유도했다.

광주시는 제56회 시민의 날, 광주5.18민중항쟁 기념식 취지에 맞게 시민 중심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행사를 취소했지만, 올해는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제한된 대면 행사와 온라인 매체를 통해 시민 대상 시상, 퍼포먼스, 토크콘서트 등 시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1980년 5월처럼 지금도 우리 시민들은 나눔과 연대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 광주를 지켜내고 있다”며 “이러한 의미를 담아 올해 시민의 날 행사는 ‘광주521 전환의 봄’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민들이 금남로에서 자유와 자치를 되찾은 1980년 5월 21일을 기념해 애초 11월 1일이었던 ‘광주시민의 날’을 2010년부터 5월 21일로 옮겨서 기념하고 있다.

현재 광주시는 벌써 5.18민중항쟁 관련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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