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8.
[서울=뉴시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8.

격리 장병엔 PX 배달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방부가 최근 불거진 군 장병 ‘부실 급식’ 논란과 관련해 기본 급식비를 내년도 1만 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7일 오전 국방부에서 ‘격리장병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급식과 시설 등 장병 처우 문제를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김성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격리 장병들에 대한 급식 지원과 관련해 관심과 정성을 더욱 기울여 나가겠다”면서 “정량 및 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격리 장병에게는 선호하는 돼지, 닭, 오리 등 선호 품목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된장찌개에 넣는 우삼겹, 스파게티와 함께 제공하는 마늘빵 등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율 운영 부식비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은 특히 격리 기간 중 PX(군대 내 매점) 이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PX물품은 사전에 휴대전화로 신청 받아 구매해주는 ‘PX 이용 도우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부실급식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기본 급식비를 내년도 8790원에서 1만 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재정당국 및 국회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현재 군 장병들의 한 끼 급식비는 2930원으로 무상급식을 지원받는 초등학생의 한 끼 급식 비용인 3768원보다 낮은 수준에 불과한 점을 고려한 조처다.

병영식당 민간위탁 사업도 내년부터 육군훈련소를 비롯한 각 군 신병교육훈련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대비태세 유지,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장병들의 인권과 기본권 보장이 균형을 이루도록 지휘 관심을 경주해 달라”면서 “지휘관 여러분의 진정성 있는 현장 소통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군 부실 급식 논란은 앞서 지난 달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부대에서 휴가 복귀 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의무 격리 중 부실한 급식을 제공받았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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