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지원 시 의약학계열 제재방안 지원자·보호자 서약

의약학계열 진학 희망 및 지원 시 교육비 및 장학금 환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8개 영재학교가 이공계 분야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학교 설립 목적을 달성하고, 영재학교 학생들의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영재학교 학생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2022학년도 입학전형 모집 요강에 반영한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8개 영재학교는 해당 내용을 결정했다. 8개 영재학교는 경기과학고등학교, 광주과학고등학교, 대구과학고등학교, 대전과학고등학교, 서울과학고등학교,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이다.

영재학교 2022학년도 입학전형 모집 요강 공고일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다. 2022학년도 영재학교 입학전형에 응시를 희망하는 지원자 본인과 보호자는 응시원서에 명시된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원서접수가 가능하다.

제재 방안의 주요 내용은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학계열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첫째, 대학 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상담과 진학 지도도 하지 않으며 일반고 등으로 전출을 권고 ▲둘째, 대학입학 전형에 필요한 학교생활기록부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른 학생부 대신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한 ‘학교생활기록부Ⅱ’를 제공이다.

또 ▲셋째, 정규 수업 이외의 시간에는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 이용을 제한 ▲넷째, 일반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는 영재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투입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을 환수 등이 있다.

학교들은 현재 영재학교 재학생도 학교별 상황에 맞게 제재 방안을 최대한 적용해 영재학교 설립 목적에 따라 이공계 진로·진학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영재학교장 협의회는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이공계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학교로 영재학교 학생이 의약학계열로 진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영재학교의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고, 영재학교 학생들이 이공계 분야로 더 많이 진출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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