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하철역 무인보관함에 영아 시신을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낳은 아기의 시신을 지하철 무인 보관함에 버린 혐의로 김모(21)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 30분께 경기도 안양 동안구에 있는 한 모텔에서 아기를 낳은 뒤 아이가 질식사하도록 방치하고,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께 시신을 서울 서초구 지하철 7호선 신풍역 물품 보관함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자친구와 사귀다 원치 않는 임신을 한 뒤 고민해오다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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