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고리원자력발전소 원전2호기 송전선로에 이상이 생기면서 원전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오전 10시 30분께 고리2호기 원자로의 가동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고리2호기의 가동 정지는 고리원전과 신울산변전소를 연결하는 345㎸ 송전선로 3줄 중 1줄에 농사용 비닐하우스에 사용하는 4~5m 크기의 비닐이 바람에 날아와 접촉하면서 순간적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되고 원자로를 보호하는 계전기(전기스위치)가 작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의 비닐은 한전 직원에 의해 제거됐다.

고리원전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이날 고리2호기의 가동정지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원전 보호계전기가 너무 민감하게 작동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구조적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리원전은 사고원인 조사를 끝내고 KINS와 협의를 해 고리2호기를 재가동시킨다는 방침이다. 원전 관계자는 방사능 유출 사고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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