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XTM라이벌 매치 1탄 'Again 1995! 농구 고연전(연고전)'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대표들이 함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려대 OB팀 양희승, 김병철, 연세대 OB팀 정재근, 석주일 (연합뉴스)

문경은 우지원 전희철 김병철 등 총출동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90년대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며 농구대잔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연세대와 고려대가 당시 멤버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케이블 채널 XTM 주최로 ‘어게인 1995! 농구 고연전’이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경기는 연·고대의 OB 스타들이 침체기에 있는 한국농구의 부활을 위해 뭉친 프로젝트다.

1994~1995년 농구대잔치 시즌은 드라마 <마지막 승부> 방영과 함께 농구의 인기가 가장 절정이었고, 각각 화려한 멤버를 자랑했던 연세대와 고려대로 인해 많은 여성팬을 몰고 다니던 때였다.

두 팀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만나 라이벌전답게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고, 막판 서장훈의 버저비터 성공으로 연세대가 2점차로 승리를 거뒀다.

세월이 흘러 뜨거웠던 그 현장에 다시 두 학교가 뭉쳐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연세대는 ‘람보슈터’ 문경은,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 ‘스마일 슈터’ 김훈을 비롯해 정재근, 석주일, 오성식, 김택훈 등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이에 맞서는 고려대 역시 만만치 않다. ‘에어본’ 전희철, ‘바람의 아들’ 양희승, ‘피터팬’ 김병철을 비롯해 정인교, 정한신, 박훈군, 이지승, 김기만 등이 나선다.

아직 참가가 결정되지 않은 이상민과 현주엽의 참가는 당일이 되야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까지 참가한다면 사실상 당시 멤버 그대로 뭉치는 셈이 돼 더욱 불꽃 튀는 승부로 큰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또 서장훈과 신기성은 현역 선수로 활동 중이라 농구공 대신 마이크를 잡아 재치 있는 입담을 선사할 예정이다.

양팀의 감독은 고려대는 김동광이, 연세대는 박수교가 맡았으며, 고려대 출신 배우 이인혜와 연세대 출신 가수 호란은 각각 양팀의 매니저로 참가한다.

한편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석주일과 양희승은 서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해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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