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2.0목회자운동’ 창립총회 개최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종교개혁가들의 개혁적 영성과 십자가 정신은 퇴색했다. 이제 한국교회에도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하다.”
‘교회2.0목회자운동’은 20일 명동청어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창립선언문을 발표하면서 한국교회의 개혁을 외쳤다.
교회2.0이란 웹1.0에서 개혁·진보된 것을 의미하는 웹2.0에서 따온 단어다. 웹1.0은 기존 웹사이트에서 일방적인 정보만 제공하는 개념이지만 웹2.0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과 같이 사람 간의 소통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개념이다.
이러한 개념을 따라 한국교회가 교회 내에서만 활동하던 교회1.0 모습에서 ‘교회가 지역사회와 서로 소통하는 구조’로 개혁된 것을 교회2.0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교회2.0목회자운동은 선언문에서 “현재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이후 교회 역사상 가장 부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현재 한국교회는 상업적 교회운영, 담임목사직 세습, 직분매매, 초대형교회당 건축, 성(性)적 타락, 재정비리, 정치 이념적 편향 등의 문제로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교회2.0목회자운동은 선언문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짚으며 “한국교회는 지금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성경적 가치, 초대교회 공동체의 본래 모습을 복원하고 추구하는 교회 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동안 한국교회의 퇴행과 일탈에 동조하고 침묵했던 죄악을 애통하는 마음으로 회개한다”면서 “한국교회가 성경적 원리와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다시 서는 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교회2.0목회자운동은 ▲세속적 목회 거부·성경적 목회 지향 ▲사제주의 배격 ▲권위주의 극복 ▲개교회 이기주의 극복 ▲약자를 향한 사회적 책임을 목회자가 개혁해야 할 5가지 실천 운동으로 꼽았다.
‘교회2.0목회자운동’은 현재 13개 교회가 연합해 활동하고 있는 ‘교회개혁네트워크’에서 목회자 초청모임이 계기가 돼 지난 2005년에 결성됐다. 이 단체는 소규모 교회의 연합운동을 지향하며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공동체의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