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흘째 600명대 기록
누적 11만 3444명, 4명 사망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모임, 직장, 유흥시설을 고리로 감염이 잇따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1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30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 3444명(해외유입 7,959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달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673명→658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가 2번, 600명대가 4번, 700명대가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643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1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지역발생 630명, 해외유입 28명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30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13명, 경기 204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총 440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9.8%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36명, 부산 33명, 경북 28명, 울산 25명, 전북 15명, 강원·충북 각 11명, 대구 10명, 충남·전남 각 6명, 광주·대전 각 4명, 제주 1명 등 총 190명이다.
◆‘숨은 감염’ 지역사회에 넓게 퍼져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가족·지인모임, 식당, 어린이집, 교회 등 거의 모든 일상 공간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되는 데다 ‘숨은 감염’이 지역사회에 넓게 퍼져있어 확진자는 당분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전남 담양군 지인·가족모임과 관련해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북 구미시 상가 지인 사례에서도 8명이 확진됐다.
서울 서초구 한 직장에서는 4일 첫 환자가 나온 후 15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광주 서구 소재의 홀덤펍에서는 종사자 6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와 법무부 공간 전체가 폐쇄되고, 1차 접촉자들이 격리됐다.
◆4만 4447건 검사, 양성률1.48%
중대본에 따르면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 4447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3만 9923건(확진자 116명)으로 총 검사 건수는 8만 437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규 확진자는 총 658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532명으로 10만 3594명(91.32%)이 격리해제돼 현재 8056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08명,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94명(치명률 1.58%)이다.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규 106건
신규 1차 접종자는 10만 2390명으로 총 148만 2969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2차 신규 접종자는 6명으로, 총 6만 0577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총 1만 2119건(신규 106건)이었다.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1만 1910건(98.3%)으로 대부분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22건(신규 3건), 중증 의심 사례는 경련 등 31건(신규 2건), 사망 사례 56건(신규 4건)이 신고 됐다.
정부는 앞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언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추가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은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크게 늘지 않고 의료 여력도 충분하다는 점을 들어 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