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명품 숲으로 선정된 ‘강진 주작산 철쭉 숲’.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1.4.16
4월의 명품 숲으로 선정된 ‘강진 주작산 철쭉 숲’.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1.4.16

핑크빛 꽃망울 만개 명품 숲
소그룹 여행 취향에 알맞아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4월의 명품 숲으로 ‘강진 주작산 철쭉 숲’이 선정됐다.

전라남도는 숲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가 높은 숨어있는 보물 숲을 휴식과 힐링의 여행 명소로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달의 명품 숲’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그동안 소개된 명품 숲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 가족 단위 소그룹 형태의 여행 취향에 맞는 계절별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주작산은 봉황이 강진만을 향해 힘차게 날갯짓하는 형상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진군청에서 완도 방향으로 약 20㎞ 떨어진 도암면을 지나 신전면 주작산자연휴양림에 있다.

3월부터 도암면 만덕산과 신전면 주작산 능선까지 50㏊에 걸쳐 연분홍빛으로 피는 진달래와 철쭉은 봄의 절정을 알리는 봄꽃의 대명사다. 이른 봄에 피는 진달래는 개화 기간이 비교적 짧아 화려한 모습을 충분히 보기 어렵지만, 철쭉은 4월부터 5월까지 개화기가 길어 핑크빛 꽃망울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강진 주작산 철쭉 산행을 하려면 4월 중순 이후가 최적기다. 이 시기 전국 사진작가와 등산객이 붐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강진군은 지난 2017년부터 주작산의 봄꽃인 진달래와 철쭉 복원을 위해 특화 숲 조성사업으로 진달래·철쭉 등 봄꽃 13만 그루를 심고, 매년 숲 관리에 나서는 등 생태계 보전에 힘쓰고 있다.

진달래와 철쭉은 개화기와 색, 모양이 비슷하나 꽃과 잎이 나는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가지 끝에 꽃이 먼저 핀 후 잎이 나면 진달래, 꽃과 잎이 함께 날 경우 철쭉으로 보면 대부분 맞다.

이외에도 강진은 지난해 명품 숲으로 선정된 백년사 동백숲과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인 다산초당, 가우도 출렁다리, 강진만생태공원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해 치유와 힐링 여행의 최적지로 손 꼽힌다.

오득실 전남도 산림보전과장은 “강진 주작산에 오르면 확 트인 경관과 함께 핑크빛으로 만개한 철쭉이 몸과 마음을 힐링해 줄 것”이라며 “전남의 경관 가치가 뛰어난 보물 숲을 발굴해 명소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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