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AP/뉴시스]지난달 21일 필리핀 해상경비대가 제공한 사진으로, 220여척의 중국 '민병대' 선박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수역내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마닐라=AP/뉴시스]지난달 21일 필리핀 해상경비대가 제공한 사진으로, 220여척의 중국 '민병대' 선박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수역내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선박들이 무더기로 정박 중인 남중국해에 군함 4척을 보냈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의 남중국해 TF(태스크포스)는 필리핀 해군 함정 4척이 휫선 암초, 리드뱅크, 스플래틀리 제도 해안경비대와 어선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됐다고 밝혔다.

TF는 지난 11일 순찰 결과를 언급하며 200척 이상의 중국 해병 민병대 함정이 여전히 가벤 암초 해역에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 함정 6척도 발견됐으며 중국 밀렵꾼들이 대합조개를 채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TF는 전했다.

테오도로 로신 필리핀 외무장관은 TF의 보고서를 토대로 외교 항의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소속 기관에 지시했다. 필리핀 외무부는 또한 주필리핀 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 선박이 휫선 암초에 불법 체류하는 데 항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있는 휫선 암초에 200척 이상의 중국 선박이 정박해 있는 것이 목격된 이후 필리핀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선박들이 바람을 피하기 위해 정박했으며 이 선박들에 민병대는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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