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DB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14일 “비대위원장에게 촉구한다.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해 달라”고 주장했다.

당내 소장파인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며칠 지나면 비대위원장 임기가 만료돼 보호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어제 ‘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어렵게 입을 뗀 초선의원들에 대해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언사로 주눅 들게 하려는 의도로 보여지는 성명서에 대해 세세히 평가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배은망덕’이라는 단어, 조국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민주당 권리당원 일동이라고 자처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 아니면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의 발로가 아닐 수 없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저는 이 성명이 ‘민주당 권리당원 일동’을 참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 구성원 다수는 합리적이고 성찰적”이라며며 “오히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성명에 힘을 싣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영향력이 큰 몇몇 셀럽들이 초선 의원 다섯 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시켜 좌표를 찍고 ‘양념’을 촉구했다. 실제 문자폭탄이 또 쏟아졌다”며 “그 와중에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은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민심과 한참 괴리된 소위 ‘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나온 것을 계기로 강성 당원들에게 이와 같은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비대위원장 혹은 비대위 명의로 나와야 한다고 어제 저를 비롯한 몇몇 의원님들이 말했고 비대위에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 변화와 쇄신의 움직임이 있기는 한 건가요?”라며 “국민께서는 여전히 우리 당을 한심하게 보시고 결국 내년 3월에도 아직도 야당이 미심쩍어 보이지만 여전히 진절머리 나는 우리 당을 혼내주기 위해 눈 질끈 감고 야당 대선후보를 찍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실토하실 것 같지 않은가요?”라고 반문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