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포스코 사옥 전경. (제공: 포스코)
서울 포스코 사옥 전경. (제공: 포스코)

영업이익 1조 5천억원 달성

2011년 2분기 이후 가장 多

철강수요↑ 철강재값↑ 효과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불황 가운데 포스코가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미국이 2.4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제 철강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는 12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 9969억원, 영업이익 1조 552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별도기준은 매출 7조 8004억원, 영업이익 1조 729억원이다. 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만이다.

또 최근 10년 기준으로 2011년 2분기 1.7조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연결 및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98%, 11.92%, 전분기대비 4.80%, 10.2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대비 연결 및 별도기준 모두 79.76%, 104.87% 증가했다.

포스코는 오는 26일 1분기 기업설명회를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이 같은 실적을 두고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이 회복하면서 국제적 철강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미국이 2.4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코로나19가 끝나갈 거라는 기대에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도 코로나19가 끝나가는 올해부터 국제적으로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 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간 내 철강 시장에 큰 변화가 있진 않을 거라고 전했다.

또 세계철강협회(Worldsteel association)은 올해 철강 주요가 지난해보다 4.1%p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잇따른 철강업계 희소식과는 반대로 철강재의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과 세계 철강생산 1위인 중국의 환경정책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탓이다. 이에 최근 철강재의 값은 톤당 100만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은 제품값을 인상하며 수익성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이번 실적은 수출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철강 전체 수출액은 27.8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8% 증가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2월 톤당 177달러를 찍는 등 최근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철강재 수출 단가도 두 자릿수대로 올랐고 이에 따라 수출액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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