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황룡강 일원에 조성한 노란꽃창포 단지. (제공: 장성군청) ⓒ천지일보 2021.4.12
장성군 황룡강 일원에 조성한 노란꽃창포 단지. (제공: 장성군청) ⓒ천지일보 2021.4.12

용존산소량 9.8→11.9㎎/L로 증가
인근 주민들 “악취 사라졌다” 호평

[천지일보 장성=이미애 기자] 전남 장성군 황룡강 일원에 조성한 노란꽃창포 단지가 수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황룡강은 지역민의 젖줄이자 보물 같은 자원이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한동안 수풀만 우거진 채 방치됐다. 민선 6기에 들어서 장성군은 황룡강에서 착안한 컬러마케팅을 도입해 강의 치수 기능을 강화하고 주변을 정비했다.

지난 2019년 7월에는 ‘황룡강 꽃창포 시대’를 선언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꽃창포 단지를 조성했다. ‘엘로우시티의 발원지’라는 황룡강의 상징성을 부각하는 한편 수질 정화 기능이 뛰어난 창포를 심어 환경개선 효과도 거두기 위함이었다.

주목할 것은 노란꽃창포 단지 조성으로 황룡강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장성군 황룡강, 노란꽃창포 단지. (제공: 장성군청) ⓒ천지일보 2021.4.12
장성군 황룡강, 노란꽃창포 단지 길에서 한 나들이객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제공: 장성군청) ⓒ천지일보 2021.4.12

군에 따르면 2015년~2018년까지 황룡강의 용존산소량(DO)은 평균 9.7㎎/L였다. 용존산소량은 통상적으로 9㎎/L 이상일 경우 양호하다고 판정한다. 꽃창포 단지 조성이 시작된 2019년에는 9.8㎎/L로 대동소이했으나, 이듬해인 2020년에는 11.9㎎/L로 대폭 상승했다.

이외에도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부유물질(SS) 등 하천의 수질을 평가하는 여타 기준들도 약간 좋음~매우 좋음 사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황룡강 꽃길에서 만난 지역주민 김모씨(황룡면)는 “노란꽃창포가 식재된 이후, 문화대교 인근 악취가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꽃도 예쁘고 강물까지 맑게 해주는 효자 식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군민의 자부심이자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한 황룡강이 추후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꾸준한 정비와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룡강 노란꽃창포는 오는 5월 무렵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군은 황룡강 일원에 지방 정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상류 지점 황미르랜드에는 온 가족 즐길거리가 가득한 힐링 아일랜드 파크를 만들고 있다.
 

푸름이 가득한 장성군 황룡강 일원에 조성한 노란꽃창포 단지. (제공: 장성군청)ⓒ천지일보 2021.4.12
장성군 황룡강 일원에 조성한 노란꽃창포 단지에서 한 어린이가 산책을 즐기고 있다. (제공: 장성군청)ⓒ천지일보 202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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