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국무부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9. (출처: 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가 주변국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12일 연합뉴스는 11일 블링컨 장관이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본 것, 우리가 진정 우려하는 것은 대만을 향한 중국 정부의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이라며 이로 인해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대만관계법을 거론하며 미국은 대만이 자신을 방어하고 서태평양에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보장하기 위한 오랜 약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대만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진지한 약속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그러한 약속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1979년 대만과 단교했지만 대만관계법 제정을 통해 대만 문제에 관여하는 길을 열어놓았다. 최근 중국과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반중 전선’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과의 접촉도 확대해왔다. 지난 9일에는 국무부가 미 정부 차원에서 대만과의 교류를 장려하는 새 지침을 내놓아 대중 압박을 더욱 강화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의 병력을 집결시키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방문했다. (출처: 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의 병력을 집결시키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방문했다. (출처: 뉴시스)

이 외에도 블링컨 장관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병력을 늘리는 등 양측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정말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무모하게, 혹은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대가가 있을 것이고,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병력 증강한 것과 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돈바스)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 충돌 우려를 표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