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빼앗긴 조양호 회장의 금탑산업훈장 돌려줘야
[기고] 빼앗긴 조양호 회장의 금탑산업훈장 돌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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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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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前 한진그룹 회장이 타계한 지 2주년이 되었다. 2년 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수송보국’의 창업 이념으로 ‘한진’을 탄생시킨 조중훈 선대회장의 대를 이어 수십년 동안 그룹을 알차게 일구어 왔던 견고한 오너 2세 경영체제가 종료되는 순간이었다.

선대 회장으로부터 18년간 경영수업을 받고 대한항공 사장에 취임하여 한때 화물수송량 세계 1위까지 기록하는 등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수준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그의 공로가 크다. 그 외에도 2018년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출범, 진에어 상장, LA의 상징이 된 월셔그랜드센터 개관 등의 업적을 비롯하여 2014년부터 2년간 평창동계올림픽 위원장 역임, 2008년부터 대한탁구협회 회장 역임 등 스포츠 분야에서의 공로도 크다. 

이러한 그의 업적이 정부로부터 그 공적이 인정되어 ‘국민훈장무궁화장(2012년)’, ‘국민훈장모란장(2005년)’을 받았고, 외국과의 경제협력의 공로도 인정되어 2015년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 2005년 몽골 최고훈장인 ‘북극성훈장’ 등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조양호 회장은 생전에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이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훈장은 1994년 대전엑스포 유공으로 수여받은 후 국가에 의해 강제로 빼앗긴 ‘금탑산업훈장’이라고 말하곤 했다. 위에 열거된 훈장보다는 낮은 등급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경제인으로서 그가 국가로부터 처음 공로를 인정받은 훈장이기에 그만큼 의미가 깊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정부에 그 훈장을 빼앗기게 된 걸까?

2005년 11월, 3년 이상 징역 혹은 금고형을 받은 자에게 국가가 수여한 서훈을 취소할 수 있는 상훈법 개정이 이루어지고, 이를 근거로 2006년 3월 12.12 및 5.18 유공 훈장을 받았던 다수의 군인/관계자의 서훈을 취소하면서 2000년 특가법 위반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는 조회장의 서훈도 함께 환수된 것이다. 그러나 조회장은 이미 2002년 12월 형선고실효사면 및 복권되었으므로 취소 가능 대상자가 아님에도 이를 간과하거나 무시한 조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 조양호 전 회장의 2주기를 맞이하여 국가에 의해 강제 환수되어 고인이 안타까워하며 다시 찾고자 했던 그 훈장을 다시 찾아주는 것이 평생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헌신한 고 조양호 회장을 위한 작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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