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고 생각한 형…경찰 도움으로 22년만에 상봉
죽었다고 생각한 형…경찰 도움으로 22년만에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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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하는 형제. (제공: 남양주경찰서) ⓒ천지일보 2021.4.8
재회하는 형제. (제공: 남양주경찰서) ⓒ천지일보 2021.4.8

[천지일보 남양주=이성애 기자] 남양주남부경찰서(서장 박종천)가 지난 6일 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 사무실에서 1999년에 헤어진 권영근(가명, 62세)씨와 동생 권상일(가명, 60세)씨 형제가 22년 만에 극적인 상봉을 했다고 밝혔다.

형 영근씨는 1999년 10월경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배편에 보따리상을 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후 형제들과 소식이 끊겼다.

형제들은 영근씨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며 그의 행적을 찾아 인천항 연안부두 등을 수소문하며 찾아다녔으나, 생사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었고 끝내 돌아오지 않는 영근씨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30일 동생 상일씨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경찰서를 방문해 형의 실종신고를 했고, 이를 접수한 남양주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은 그의 생활반응을 찾아 끈질기게 추적하던 중 영근씨가 최근 경기도 수원시 소재 A고시원에 전입신고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영근씨는 그동안 노숙자쉼터를 전전하며 지내다가 최근 ‘다시 일어서기’센터의 도움을 받아 고시원을 얻어 생활 중이었고, “동생이 찾고 있다”는 경찰관의 말에 울음을 터뜨리며 “22년 전 가족의 연락처가 적힌 수첩을 잃어버렸다. 내가 떳떳하지 못하고 가족에게 미안해서 잊고 살아왔다. 그런데 동생이 찾고 있다니 너무 감사하다. 더 늙기 전에 가족을 꼭 만나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에 실종수사팀은 동생 상일씨에게 연락해 6일 두 형제가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였고, 두 사람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동안 못다 한 지난 세월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경찰 관계자는 “두 형제가 서로를 한눈에 알아봤고, 특히 동생 상일씨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형을 다시 만나게 해준 경찰관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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