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회사소개
뉴스 > 사회 > 환경·날씨
[현장르포] 충북 진천 구제역 매몰지 이전 준비작업 현장에 가다
김예슬 기자  |  yes@newscj.com
2011.06.17 23:45:43    
   
▲ 구제역 침출수 유출로 논란이 된 진천군내 4곳 중 이월면 사곡리 1174-12 사지마을 매몰지 이전 사전작업이 16일 시작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장마 앞둔 구제역 매몰지 악취․벌레 투성

[천지일보=김지현․김예슬 기자] 구제역 침출수 유출로 논란이 된 충청북도 진천군내 4곳에 대한 구제역 매몰 이전 준비작업이 16일 시작됐다. 도에 따르면 이는 사체들로 인한 2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가 되자 진천군 이월면 사곡리 1174-12 사지마을에는 탱크(액비저장시설) 본체 자재를 실은 크레인 한 대가 들어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 준비작업은 이전할 자리에 200톤짜리 탱크를 설치하는 것. 앞서 콘크리트를 바닥에 깔아야 한다. 19일경에는 사체를 옮기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콘크리트를 덮는 이유는 사체를 넣은 탱크가 무거워서 땅 아래로 가라앉아 발생하는 토양․수질오염을 막기 위해서다.

충청북도 농정국 축산과 관계자에 따르면 사지마을을 시작으로 다른 3곳에서도 차차 진행돼 다음 주에는 이전 작업이 마무리된다. 사지마을에는 소 152마리, 염소 2마리를 묻은 진천 제8구제역 가축 매몰지와 돼지 600마리, 젖소 117마리를 묻은 진천 제13매몰지 두 군데가 있다.

본지 기자가 방문한 진천 제8매몰지에서는 진천 제13매몰지보다 더 많은 가축이 매몰됐음에도 악취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진천 제13매몰지에서는 코를 찌를 정도는 아니지만 비릿한 냄새가 났다. 논과 매몰지 사이에 있는 도랑에는 부유물이 떠 있었고 벌레들이 꼬여 미관상 좋지 않았다.

주민들은 정부가 매몰지 관리를 잘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여름이 다가오자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했다는 주민 이옥희(67) 씨는 “가축이 매몰된 후부터 물을 끓여 먹거나 사 먹는다”면서 “시골 사람들은 지하수를 먹고 사는데 정부에서 매몰지 관리 외에도 수질관리를 철저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이운구(71) 씨는 “마을을 지나다니거나 할 때 별다른 냄새는 안 나지만 만약에 앞으로 악취가 발생한다면 주민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소식을 접한 한 주민은 “차라리 소각했더라면 정부도 주민들도 계속해서 이렇게 구제역 매몰로 신경 쓸 일이 없었을 텐데 안타깝다”면서 구제역 매몰 관련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사지마을에서는 두 곳 외에도 인근 마을인 장관리 전원마을 매몰지에서 날아온 악취로 지난봄 고생을 치렀다. 특히 이곳에는 퇴비장도 있어 두 가지 냄새가 섞여 더 심한 악취가 났다. 한 주민은 “4~5월쯤 악취가 심해서 고생했다. 아이들도 나도 숨을 못 쉬겠다고 했었다”면서 당시 기억에 손사래를 쳤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구제역 매몰지 관리에 대한 내용을 정부가 시민, 환경단체들과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오경석 사무국장은 “도나 군이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정확한 위치, 오염 결과 등을 밝히지 않아 주민들은 더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면서 열린 행정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해왔기 때문에 지하수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게 가장 큰 숙제다. 아울러 사체 부패로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올 위험이 있기 때문에 2차 오염 징후가 예상된다”면서 철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예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편집자 추천 이슈

LG유플러스, 결국 사람 잡았다… 피해대리점주父 농약 마시고 숨져

LG유플러스의 부당한 피해배상 요구로 심리적 압박을 받던 피해대리점주의 부친이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6일 ‘LG유플
 

[만국회의] ①3일간의 역사(役事)… 지구촌 ‘평화의 새 세계’ 문 열어

“지구촌 가족 여러분, 정말 기뻐하십시오. 고통과 죽음, 환란과 분쟁만이 있었던 세상이지만 이제는 평화를 위해서 종교인이
 

칼빈 장로교 ‘마녀사냥 역사’ 감추고 한국서만 ‘기세등등’

한국교회 어딜 가나 간판에는 ‘~장로회’라는 이름이 걸려있다. 장로교 간판이 아니면 이상한 교회로 오해할 정도다. 한국에서 장로교의 유세는 대단하다. 2014년 현재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체기사의견(1)
이인호
2011-06-21 00:36:11
찬성:0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삭제하기 신고하기
시골 사시는 분들 지하수 바로 받아
시골 사시는 분들 지하수 바로 받아 먹는 곳이 대다수인데... 정말 제대로 관리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음 좋겠네요 나라사랑과 주인의식이 없는 탓 아닐까 싶습니다
전체기사의견 보러가기(1)
소셜 계정이 없으신 분들은 뉴스천지 로그인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 회원가입

탑 뉴스를 한눈에 - 클릭

스포츠
넥센 한국시리즈 진출, 창단 7년 만에 이룬 쾌거

넥센 한국시리즈 진출, 창단 7년 만에 이룬 쾌거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한국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창단 7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넥센은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12-2로 대승을 거둬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2008년 창단된 넥센은 이번 플레이오프 승리로 창단 7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됐다.이날 경
北유소년축구선수단, 연천군 초청 ‘제1회 2014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 참가… 2일 입국

北유소년축구선수단, 연천군 초청 ‘제1회 2014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 참가… 2일 입국

경기도 연천군이 초청하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홍사덕)가 주최하는 스포츠 행사에 북한선수단이 참가한다.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문웅 단장 외 31명)은 1일부터 김경성 (사)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의 안내를 받아 베이징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11월 2일 오후 5시 15분)한다.대회는 7~9일 연천군 종합운동장에서
천지만평
[천지만평] 2014년 10월 31일자[천지만평] 2014년 10월 29일자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문의 | 글마루정기구독신청 | 구독신청
기사제보 | 고충처리제도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Copyright © 뉴스천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