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서울대 행정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이 17~18일 교내에서 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학본부 측은 버스로 공연물품 운반 차량 진입을 막아 16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7시 20분께 학교 측은 공연 예정지인 행정관 앞 잔디밭을 셔틀버스 7대를 동원해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몰려가 버스의 진입을 저지했다.

공연물품 운반차량은 행정관 앞까지 진입에 성공해 무대 설치는 예정대로 이뤄졌다.

대학본부 측은 학생들이 캠퍼스 이용규정을 위배한 불법 행사를 개최하려 해 출입도로를 차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학생들에게 록 페스티벌을 열지 말라고 통보한 상태라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인디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등 점거농성을 지지하는 밴드 등 28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달 30일 비상총회를 열고 법인화 반대를 주장하며 행정관을 점거해 18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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