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1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1.4.1
이춘희 세종시장이 1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1.4.1

 

1생활권(고운∙아름∙종촌∙어진·도담동) 마을 이동  
300여개 가상 정류장 지정, 승객이 원하는 곳에서 승하차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세종시가 오는 13일부터 1생활권 일원에서 커뮤니티 수요 응답형 버스 ‘셔클’을 운행한다.

‘셔클’은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11인승 버스로 수요자(승객)의 요구에 따라 버스를 운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셔클’은 순환이동수단인 셔틀(Shuttle)과 지역을 의미하는 써클(Circle)의 합성어로서 지역사회(도심 생활권) 안에서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운행하는 일종의 ‘콜 버스’ 개념이다.

이는 규제샌드박스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국가스마트도시위원회가 규제특례를 허용해 세종시 1생활권 일원에서 처음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범사업 기간은 올 4월부터 8월까지다.

셔클은 세종시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대차가 AI(인공지능) 기반의 운행 플랫폼을 제공하고, 세종교통공사에서 운영을 맡게 된다.

4월 13일(화)부터 1생활권(고운·아름·종촌·어진·도담동)에서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하며, 8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9월부터 2생활권까지 확대하고, 내년 3월에는 신도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운행 시간은 기존 대중교통과 연계하기 위해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이며, 평일에는 12대, 주말과 휴일에는 9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 방법은 이용자가 셔클앱에 목적지, 인원 등의 조건을 입력하면 1생활권 300여개의 가상 정류장 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하고, 실시간으로 배차를 하게 된다.

탑승 후에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하여 최적의 길로 운행하며, 여러 명이 동시에 목적지를 설정하더라도 AI를 통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 이동하게 된다.

요금은 초기 3개월은 할인제로 운영하며, 정액권은 1인이 1일 4회까지 이용할 수 있는 기본형 상품이 월 3만 7000원, 가족 2인이 1일 20회까지 이용 가능한 플러스 상품은 월 7만 7000원이다.

이춘희 시장은 “기존의 대중교통은 이용객이 이미 확정된 운행 시간과 노선에 따라 교통수단을 이용했으나, 셔클 이용객의 요구에 맞춰 교통수단을 탄력적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셔클을 통해 기존 BRT와의 접근성이 향상되어 생활권 내 이동이 편리해지고, 자가용 이용률이 낮아져 교통혼잡 완화, 도로 정체 및 주차난 해소 등의 다양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셔클이 기존 대중교통서비스를 플랫폼 중심의 통합서비스로 전환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