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 보스턴 주재기자

대답은 “예. 할 수 있습니다”이다. 필자가 이미 시도를 해 본 경험자로서 미국에서 돈 없이도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돈이 없는데 어떻게 외국까지 나가서 공부를 할 수 있느냐? 사람들이 도무지 믿지를 않기에 그 방법을 필자의 경험을 통해 글로 알려주려는 것이다.

한국이 교육열이 높다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도 국정연설에서 여러 차례 이야기한 바 있는 사실이다.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 정보화 시대에 최근 약 10년 사이 국공립대학 및 사립대학의 연간 등록금이 4배 이상 증가함으로써 대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집안 가계에 커다란 재정적 부담을 가져다주는 게 사실이고, 이는 취약한 공적 연금구조와 맞물려 은퇴 예비세대의 불충분한 노후준비로 이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난 2009년 한국정책 지식센터에서는 지적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교육 선진국이라 알려진 미국을 따라 지난 2005년부터 미국의 정부 보증학자금 대출 및 유동화제도를 벤치마킹한 정보보증방식의 학자금 대출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2009년까지 전체 대학생 수의 약 10%의 이용실적을 보이면서 점차적으로 그 이용액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국내대학에 제공되는 학자금 대출일 뿐, 미국에 유학을 가서 국제 교육을 받고 싶은 사람은 장학금을 받은 것 아닌 이상, 한국에서는 그 어떠한 해외 학자금 대출도 제공 받지 못한다는 사실. 또한 미국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미국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이상, 미국 정부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하는 건 당연히 알게 되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도 저도 아닌 사람들에게는 고등 교육을 위한 어떠한 기회가 있을까?
필자도 거의 모든 미국 웹사이트와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샅샅이 조사한 결과, 이러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게 하는 가능성을 찾아냈는데, 바로 프라이빗 론이 그것이다.

프라이빗 론(Private loan)은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사채’다. 다시 좋게 번역하면 은행 개인 신용대출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채라고 하면, 왠지 어둡고 두렵고 제 시간에 안 갚게 되면 깡패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을 연상하게 된다. 필자가 말하려고 하는 사채는 은행에서 빌려주는 개인 신용대출에 해당하는 학자금 대출이라 다른 형태다. 이 학자금 대출을 이해하기 위해 사채라는 단어에 대해 우선 선입견을 버리고 끝까지 읽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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