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국가상징물연구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운동이 한창이다. 한 가지 제안한다.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하려다 여건상 중단된 국가가치, 국가상징 ‘한가온 거리’ 다시 조성을 제안한다. 거리는 사전적으로 사람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길로 정의한다. 이는 특성화 주제나 관계된 인물의 이름을 지정해 부르는 경우가 많다. 1993년도 김영삼 정부는 국가정체성 차원에서 청와대에 인접한 안가를 헐고 무궁화 동산을 조성한 적이 있다. 서울올림픽과 2002월드컵 때도 공원과 대로, 로 등을 조성해 시민의 자부심이 됐고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유익하게 활용된다.

2008년 8월초 국가 상징거리 조성 발표에 이은 명칭공모 등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국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가온’은 순수 한글의 명칭이라 국민들의 공감했다. 그러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당시 공사는 2단계로 구분해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1단계는 2012년 말까지 조성하고, 숭례문에서 노들 섬까지 2단계는 2014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특성화거리가 사유지라 공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흐지부지 됐다.

한가온 거리 조성의 취지는 국가정신의 구심점이 되는 국가상징물 7가지를 중간 중간에 세운다면 국민들 가슴에 영원과 빛날 것이다. 국가상징 거리는 청와대 무궁화동산에서 시작돼 광화문광장의 태극기와 한글 상징물을, 서울광장은 애국가상징물을, 서울역광장은 세계중심 나라문장상징물을, 용산 삼각지는 국가방위의 태권도 상징물을, 한강노들섬 동쪽에는 선진통일의 우주로 상징물을 세우면서 개선과 보완해 세워진다면 주변이 변화와 사유지 논란도 자연스럽게 하나하나 해결될 것이다.

그리고 구 서울역사에는 7가지 국가상징물에 대한 숭고한 뜻과 유래, 민족과 함께한 내력을 전시하는 국가상징물관을 조성한다면 국민들의 자부심과 세계의 관광자원은 물론 국가의 가치를 올바르게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 서서히 변모될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국가상징 ‘한가온 거리’ 다시 추진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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