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오는 7월부터 만성질환자 등 장기처방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제1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의약품관리료 등 약국수가의 합리적 개선 방안을 논의한 결과, 총 1053억 원이 절감되는 방안이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원외 약국에서 901억 원, 원내 약국에서 140억 원, 병팩 단위 조제료에서 12억 원이 절감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체 의약품관리료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1~5일분까지의 수가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6일분 이상은 6일분 수가 760원을 일괄 적용해 절감되는 액수는 901억 원이다. 예를 들어 두 달 치의 고혈압약을 처방받는 사람의 경우 그간 의약품관리료로 830원을 약국에 냈다면 이제는 230원만 내면 된다. 이를 통해 절감되는 액수는 901억 원 규모다.
병원 내 약국은 외래의 경우 방문당 1일분 수가 30~180원을 일괄 적용하되, 입원의 경우 입원기간 동안 환자경과에 따라 처방이 여러 번 변경되는 점을 고려해 16~30일은 현행 16~20일분 수가인 4480~1만 7590원, 31일 이상은 현행 21~25일분 수가 5400~2만 1230원을 적용한다. 절감규모는 140억 원에 이른다.
또한 병‧팩 단위의 약제를 단독 약을 짓는 경우에는 별도의 조제 과정 없이 바로 지급할 수 있으므로 조제료 등은 조제일수가 아닌 방문당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절감액수는 12억 원이다.
복지부는 “이번 방안은 CT, MRI, PET 영상장비수가 인하 등과 같이 재정 안정화 대책의 하나로 추진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