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 셀랑이나 FC II에서 뛰고 있는 헤인 흐텟 아웅은 이달 초 PDRM FC와의 경기에서 미얀마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사용하는 정치적 제스처를 취했다. 말레이시아 축구협회는
2부리그 셀랑이나 FC II에서 뛰고 있는 헤인 흐텟 아웅은 이달 초 PDRM FC와의 경기에서 미얀마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사용하는 정치적 제스처를 취했다. 말레이시아 축구협회는 "공격적 제스처나 언어를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 그의 행동은 스포츠맨답지 않다"고 밝혔다. (출처: Apple Yang Cao Zang 트위터)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3손가락 경례 미얀마 축구선수 한 경기 출전 금지

말레이시아의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얀마 축구 선수가 경기 도중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사용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는 이유로 한 경기 출전 금지의 징계를 당했다고 30일 한 관계자가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부리그 셀랑이나 FC II에서 뛰고 있는 헤인 흐텟 아웅은 이달 초 PDRM FC와의 경기에서 미얀마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사용하는 정치적 제스처를 취했다. 말레이시아 축구협회는 "공격적 제스처나 언어를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 그의 행동은 스포츠맨답지 않다"고 밝혔다.

헤인 흐텟 아웅은 다음달 2일 페라크 FC II와의 경기 출전이 금지됐다. 그가 또다시 3손가락 인사를 할 경우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발짓 싱 시두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징계위원장은 "축구는 인종, 종교, 정치를 초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는 사람들을 단결시키고 분열되지 않도록 하는데 이용돼야 하며 어느 한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영화 '헝거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세 손가락 경례는 지난해 태국 민주화 시위대가 처음으로 널리 사용하면서 아시아 여러 나라들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지난 2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지 여사를 구금한 뒤 미얀마 민주화 시위대도 3손가락 경례를 저항의 상징으로 채택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얀마 전국에서 계속되면서 군의 강경 유혈 진압으로 지금까지 최소 510명의 시위대가 목숨을 잃어 사망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이는 확인된 사망자 집계일 뿐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