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당연한 얘기지만 사람마다 ‘해도 되는 운동’이 있고 ‘해서는 안 되는 운동’이 있다. 문제는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지고 건강해진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몸에도 맞지 않는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몸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점을 잘 아는 나영무 박사(박지성·이영표·홍명보·김연아 선수 주치의)는 “너무 무리해서도 안 되고, 너무 빨리해도 안 되며, 적절하게 서서히,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 박사는 잘못된 운동 상식을 지적한 뒤, 잘못된 운동으로 생기는 질환을 소개한다. 여기서 나 박사는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고 나서 뻐근하다고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이 찢어지거나 뜯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후반부에는 올바른 운동법, 자기 몸에 꼭 맞는 운동 방법, 운동으로 인한 통증 해소법 등을 담았다.

# 스트레칭, 얕보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나 박사는 “스트레칭은 가장 기본적인 운동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스트레칭이 좋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막 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운동선수나 일반인이나 스트레칭을 하다가 근육이 찢어져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칭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나 박사는 “스트레칭은 조직을 강하게 늘려서 유연성을 완성하는 마지막 동작이다. 절대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첫 번째 동작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밝힌다.

여기서 말하는 딱딱한 조직이란 칼국수의 면이 끈적하게 서로 달라붙어 있는 형태와 비슷한데, 이를 ‘유착’이라 한다. 먼저 이 유착을 어느 정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굳은 조직을 잡고 가볍게 앞뒤 좌우로 흔들어준 후, 근육이 부드러워지면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고 나 박사는 전한다.

# 살빼기 운동은 어떻게 하는 걸까?

살빼기 운동에 대해 나 박사는 다음의 세 가지를 꼭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운동 강도와 운동 시간, 식사 방법이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 강도인데 이 운동 강도에 따라 지방을 많이 없앨 수 있고, 적게 태울 수도 있다. 이 경우 남녀노소 평균 30분당 3000보를 걸을 수 있는 속도면 중강도 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운동 시간과 관련해 흔히 상식적으로 30~40분 이상 운동을 해야 지방 연소에 효과적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효과적이라는 말은 30분 이상 중강도 운동을 할 때를 말한다. 운동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평소 10분 정도씩 나눠서 틈틈이 걸어 다니는 게 좋다.

나영무 지음 / 담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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