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는 위생습관·예방백신주사 중요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A형간염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계절인 6월의 중반에 접어들었다. A형간염은 보통 4월부터 유행이 시작되며 6월에 가장 걸리기가 쉽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2008~2010년 A형간염 환자를 월별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8%, 3월 7%, 4월 10%, 5월 15%, 6월 16%로 6월에 환자가 많이 나타나며 7월(14%)부터는 점차 낮아지다가 12월이 되면 4.5%까지 줄어든다.

A형간염은 먹는 것 때문에 주로 감염되는데 감염자의 대변을 통해 배출된 A형간염 바이러스가 물과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종웅(내과원장) 총무 이사는 “여름이다 보니 냉면 등 외식하는 경우가 많고 겨울철보다 온도가 높게 오르기 때문에 균이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게 돼 6월에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A형간염의 발병률은 지난 2006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08년부터는 크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건강보험청구자료 기준으로 A형간염 발병률은 2008년 전체 인구 10만 명당 65.3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A형 간염은 전체 발생 건수 중 80% 이상이 20~30대에서 발병하고 있다. 20~3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A형간염 발병률이 높아 대부분 어릴 때 감염돼 앓고 지나갔기 때문에 윗세대들은 항체가 이미 생겼다. 하지만 위생환경이 좋아진 요즘 20~30대는 대부분 항체가 없고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기 때문에 그 수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A형간염은 몸살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에 자칫 감기라고 잘못 생각할 수 있다.

김 총무이사는 “하루 이틀 지나도 감기증상이 낫지 않으면 일단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감기를 겪듯 지나갈 수도 있지만 항체가 없는 성인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 간부전이나 급성 간염 등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A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생적인 습관이 중요하다. 식사 전이나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날것이나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A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생길 수 있도록 예방백신주사를 맞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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