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톡’ ‘와글’ 문자 메시지 무조건 무료 NO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막을 수도 환영할 수도 없는’ 모바일 무료 메신저 서비스 때문에 울상을 짓던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자구책을 마련하고 ‘특화된 모바일 의사소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U+)는 이동통신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1월 한국형 트위터라 부를 수 있는 모바일 의사소통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와글’을 출시했으며, KT도 지난 9일 통합 커뮤니케이터 애플리케이션 ‘올레톡’을 출시했다.

이 두 애플리케이션(앱) 모두 무료로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제한된 환경에서만 무료다. 따라서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과 같이 언제 어디서든 무료는 아니기 때문에 잘 알고 사용해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 KT ‘올레톡’

위의 앱 중에서 KT가 선보인 ‘올레톡’은 가입자 1300만 명, 하루 이용 건수 4억 건이라는 엄청난 덩치의 카카오톡의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레톡은 무료 채팅 외에 SMS를 보내거나 음성통화를 하기 위해서는 앱 실행을 중단시키고 문자보내기 화면, 전화걸기 화면으로 이동해야 했던 카카오톡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방식은 간단하다. 올레톡을 실행하면 자신의 스마트폰 주소록과 연동한 첫 화면이 뜨는데 만일 상대방이 올레톡을 사용한다면 컬러로, 아니면 흑백으로 아이콘이 표시된다. 이 화면에서 사용자는 친구를 검색해 채팅, 단문메시지(SMS), 음성통화 등의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즉 기존에는 만일 카카오톡을 설치하지 않은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려면 문자 보내는 환경으로 돌아가 SMS를 발신하고 무료 메시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다시 앱을 실행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레톡은 앱을 설치하지 않은 상대방과 문자를 보내거나 통화를 할 때도 같은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SMS와 음성통화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SMS와 음성통화 서비스는 모두 가입된 이동통신사에서 청구되는 요금과 동일하게 요금이 부과된다. 단 ‘채팅’은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앱 설치자 간에 무료로(와이파이 환경) 이용할 수 있다.

올레톡은 또 1인당 1개씩 제공되는 모바일 개인 홈페이지 ‘폰피’를 이용해 지인들과 인맥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강점도 갖췄다.

게다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다양한 소셜커뮤니케이션서비스(SNS)와 연동돼 폰피를 통해 올린 글이 다른 SNS에도 바로 업데이트된다. 따라서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글을 올리는 번거로움을 줄여 소셜 허브로서의 기능을 갖췄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했다.

▲ LG유플러스 ‘와글’

LG유플러스가 선보인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와글’은 트위터를 좀 더 사용하기 편리하게 업그레이드했다고 볼 수 있다.

트위터는 올린 글이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는 반면 와글은 사용자의 판단에 따라 그룹별로 공개 범위를 설정할 수 있어 그룹 간 소통의 편리함과 함께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한 서비스다. 또한 무료 실시간 대화가 가능해 사용자 현재 위치에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SK텔레콤도 현재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메시지뿐 아니라 주소록‧일정 등을 보다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는 ‘RCS’ 기술의 표준화와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는 한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관련 업체들도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N를 출시하면서 경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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