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청 창립 91주년 기념 제30차 전국불교청년대회 개최

대한불교청년회(대불청) 창립 91주년 기념 ‘제30차 전국불교청년대회’가 지난 11~12일까지 ‘청년 만해여! 푸른 파도처럼 일어나라’는 주제로 부산 홍법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 범어사 주지 정여스님 등을 비롯한 정우식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과 지부회장, 회원 약 2000여 명이 참석했다.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법어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한불교청년회 총재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법어에서 “법화경에 ‘일체세간법(一切世間法) 개시불법(皆是佛法)이라’는 대목이 있다. 이는 세간의 일체는 모두 불법이라는 뜻이며, 불법이란 인간세상을 떠나서 그리고 가정을 떠나서 깊은 산에 홀로 수행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위기에 처해 있는 한국불교를 바라보면서 무엇이 부족하였고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해선사와 조선불교청년회 선배님들의 화두가 ‘조선의 독립’을 실천하는 것이었다면 대한불교청년회와 청년 불자들의 화두는 우리 민족문화를 지켜내고 불교의 자존과 존엄을 세워 불교중흥을 맞이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당부했다.

정우식 대한불교청년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 청년 불교가 ‘한국불교의 허리 역할을 감당하고 사회에서 존경받고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내적 역량을 강화시키는 ‘자성과 쇄신’을 통해 부처님 말씀대로 수행하고 모든 청년불자들을 대한불교청년회로 결집시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꿈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고 정진한다면 마침내 우리가 꿈꾸는 불교청년회를 이룰 수 있다”면서 “기도하는 대불청, 불교계와 사회에 꼭 필요한 대불청, 스님과 신도들께 사랑받는 대불청이 될 것”을 다짐했다.

▲정우식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대회에서 대불청은 ‘자정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 실천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5대 결사로는 ▲‘청년 불자 33대 서원’을 세워 불교의 희망을 열어가는 수행결사 ▲호법안승,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청년호법단’ 결성, 문화재 지킴이 활동 등을 통한 문화결사 ▲‘연꽃소비자생활협동조합’ 활성화, 아나바다운동 전개로 생명살림에 앞장서는 생명결사 ▲지역과 사회에 기여하고 부처님의 자비사상이 이웃과 사회에 실현되는 나눔결사 ▲남북의 화합과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위원회’ 활동 등 평화결사 등이다.

대한불교청년회는 1920년 3.1운동 이후 ‘불교를 통한 민족의 각성, 조국광복과 독립을 이룩하자’는 만해 한용운 선사의 뜻을 받들어 만든 단체로 그 당시에는 조선불교청년회로 불렀다. 만해 한용운 선사는 1924년 조선불교청년회 초대 총재에 추대됐다.

대불청은 2011년 현재 전국 14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회원은 약 5000명이다. 대불청 제26대 중앙회장으로 정우식 불교환경연대 전 사무처장이 지난 1월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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