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루살렘 = AP/뉴시스] 23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자가 출구조사를 앞두고 그의 리쿠드당 깃발을 흔들며 지지를 표하고있다.
[ 예루살렘 = AP/뉴시스] 23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자가 출구조사를 앞두고 그의 리쿠드당 깃발을 흔들며 지지를 표하고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71)가 2년 만에 치러진 4차 총선에서 우파의 ‘대승’을 주장했지만, 출구조사 결과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과 우파 당들은 전체 120석 의석 중 53~54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시 아티드를 중심으로 한 네타냐후 총리 유임 반대 정당들은 59석을 확보한 것으로 전망됐다.

네타냐후 충성파였던 나프탈리 베네트 전 국방장관이 주도하는 야미나(우익의)당은 7~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어느 쪽을 지지할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네타냐후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투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09년 이후 계속 집권해 왔다. 그는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나 어떠한 의혹도 부인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트위터를 통해 “우파 정당들과 리쿠드당이 큰 승리를 얻었다”며 “대부분의 이스라엘인들이 우파고 강력하며 안정적인 우익 정부를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작년 유례없는 세 번의 선거를 치른 후에도 안정된 집권 연대를 형성할 수 없었다.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주도하는 중도성향 청백당과 권력분담 협정의 결과였던 국민통합정부도 7개월 만에 무너졌다. 2년 동안 4번째 치르는 이번 투표율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청백당은 이번 총선에서 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츠 장관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변화를 지지하는 세력을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61석의 다수당 연합을 구성해야 연임에 성공하며, 정치적 협상을 실패할 시에 2년 사이 5번째 선거를 치르게 만들 수도 있다.

이스라엘의 좌파 성향의 신문인 하레츠는 이번 출구결과에 대해 “유대인 우월주의를 믿는 민족주의나 극단주의자가 아닌 모든 사람에게는 ‘악몽’”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이번 선거 개표 전체 결과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