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절기상 춘분인 20일 오전 매화꽃이 핀 서울 성동구 하동매실거리에서 봄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매화꽃이 핀 서울 성동구 하동매실거리에서 봄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고 있다. ⓒ천지일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오늘(20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이다. 완전한 봄이 찾아왔다고 볼 수 있다.

‘봄을 나눈다’는 뜻인 춘분은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로 양력 3월 21일 전후, 음력 2월 무렵에 든다. 천문학적으로 춘분은 태양이 적도의 남쪽에서 북쪽을 통과하는 때를 말하며 바로 이 지점을 ‘춘분점’​이라고 한다.

이날 태양이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기 때문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실제로는 빛의 굴절 현상 때문에 밤에 비해 낮의 길이가 약간 더 길다. 춘분을 기점으로 북반구는 밤보다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며 계절이 바뀐다.

조상들은 춘분이 양과 음의 균형이 이뤄지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이 절기를 전후해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하며 담도 고치고 들나물을 캐어먹었다.

또 ‘나이떡’이라는 것을 먹기도 했다. 송편과 비슷한 모양을 한 나이떡을 자신의 나이 수만큼 먹는다. 콩을 볶아 먹는 풍습도 있었다. 춘분 때 콩을 볶아 먹으면 새와 쥐가 사라져 곡식을 축내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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