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병원에서 안토니오 가르시아(95)라는 노인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마드리드=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병원에서 안토니오 가르시아(95)라는 노인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65세 이상, 보호율 47% 그쳐”

“면역력 약한 까닭… 백신 해답”

코로나19 재감염은 비교적 드물지만 65세 이상은 재감염 확률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소속 연구원들은 17일(현지시간) 의학저널 란셋에 이 같은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대부분이 약 6개월 동안 재감염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후 재감염된 사람들은 대부분 65세 이상이었다.

연구팀이 작년 9월부터 12월 31일까지 400만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3~5월의 확진자 1만 1068명 중 72명이 재감염됐다. 감염자의 1% 미만이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회복자들 중에서는 3.6%가 재감염됐다.

또 65세 이하는 재확진되지 않은 확률이 약 80%였으나 65세 이상은 47%에 그쳤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재감염률도 훨씬 높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이미 코로나19를 겪었더라도 자신과 다른 사람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시행된 방역 조치를 고수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 60세 이상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여부와 관련 없이 미래의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면역학자인 로즈마리 보이튼 박사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대니얼 알트만은 이번 연구에서 재감염률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심상치 않다”며 “이는 자연 감염을 통한 면역의 희망이 우리의 손에 닿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며, 고효율 백신 접종이 영구적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CNN은 다만 이 연구는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유통되기 전 조사라며 변이가 재감염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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