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워즈히스=AP/뉴시스] 지난 1월 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한 의료기관에서 촬영한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지난 1월 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한 의료기관에서 촬영한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출처: AP/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아일랜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 등에 따르면 스티븐 도널리 아일랜드 보건장관은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예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넌 글린 아일랜드 최고 의료부책임자도 성명을 통해 “국립면역자문위원회(NIAC)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투여를 14일 오전부터 잠정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글린 부책임자는 백신을 접종한 성인들이 심각한 혈전 증세를 보였다는 노르웨이 당국의 4건의 보고 이후 예방 차원에서 이 같이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전날 노르웨이 당국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맞은 의료진 3명이 혈전(blood clots) 형성 등의 특이반응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부작용을 보인 접종자는 모두 50세 미만으로, 기존의 이상반응을 보인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젊다. 이들 3명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도 한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심부정맥혈전증(DVT)으로 숨지고, 오스트리아에서도 백신 접종을 한 여성이 열흘 후 ‘심각한 혈액 응고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유럽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는 예방적 조치로 사망자가 접종한 특정 생산분의 사용을 중단했고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도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도 오스트리아와 같은 생산분의 접종을 중단했고, 루마니아는 이탈리아와 같은 생산분 사용을 멈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 WHO의 백신자문위원회가 현재 안전성 자료를 살펴보는 중이라면서 백신과 혈전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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