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 뚝방마켓을 둘러보는 가족들. (제공: 곡성군청) ⓒ천지일보 2021.3.9
전남 곡성군 뚝방마켓을 둘러보는 가족들. (제공: 곡성군청) ⓒ천지일보 2021.3.9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 기차당뚝방마켓 개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곡성군과 기차당뚝방마켓협동조합 측은 당초 일정을 올해 첫 뚝방마켓을 오는 13일 개장하기로 했지만 연기하기로 했다.

군은 최근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에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져 개장을 연기했다. 특히 백신 접종의 효과가 이른 시일 내에 나타나기 위해서는 방역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했다. 결국 군과 조합 측은 3월 말이나 4월 초까지 상황을 지켜보자고 협의하고 개장을 취소했다.

뚝방마켓 관계자는 “많은 분이 개장을 기다렸는데 취소하게 돼 안타깝다”며 “셀러와 방문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니만큼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곡성 기차당뚝방마켓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년차를 맞은 전남 곡성의 대표적인 플리마켓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개장횟수가 줄었음에도 셀러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가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유로운 풍경, 색다른 상품, 흥을 북돋는 로컬 문화 공연이 3박자가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뚝방마켓 개장 취소 소식에 지역민들도 아쉬움을 표했다. 곡성군 주민은 “아이들과 뚝방마켓을 거닐던 것이 그립다”며 “돗자리 하나 펴고 공연도 보고 이것저것 수공예품도 구경하던 평범한 날들을 하루빨리 다시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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