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출처: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1.3.8
그룹 방탄소년단 (출처: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1.3.8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 선정
2020년 대표 최고 팝스타로 뽑혀
 

‘강남스타일’ 뮤비, 40억 건↑
실감형 K팝 공연장 올해 조성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K팝(K-pop)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이번에는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다. 또한 퍼포머(Performer) 명단에도 합류했다.

◆‘그래미 어워드’ 생중계, 수상할까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출연 아티스트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카디 비(Cardi B), 다베이비(DaBaby), 도자 캣(Doja Cat),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두아 리파(Dua Lipa), 메건 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 등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들의 이름이 방탄소년단과 함께 올려져 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드 참석은 올해로 연속 3번째다.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 열린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올해는 수상자 후보인 동시에 퍼포머로 무대에 오르게 돼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14일 미국 CB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가 선정하는 ‘연도별 최고의 팝스타’ 명단에서 2020년을 대표하는 팝스타로 선정됐다.

그룹 방탄소년단 (출처: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1.3.8
그룹 방탄소년단 (출처: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1.3.8

빌보드에 따르면, K팝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팝 음악 주류에 들지 못한 주변부 장르였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지난 5년간 성공적인 월드 투어, 세 장의 앨범으로 ‘빌보드 200’ 정상 정복했고 팬클럽인 아미(ARMY)가 글로벌 팬덤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K팝을 미국에 확실히 정착시켰고, 2020년 최고의 팝스타로 선정될 수 있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발매한 세 장의 앨범은 전 세계를 뜨겁게 했다. 지난해 8월 발표한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차트 정상에 올랐다. 또 한 해의 마무리로 공개한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 인상적인 것은 이 곡이 후렴을 제외한 대부분의 파트가 한국어라는 점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보여주는 ‘핫 100’ 차트에서 한국어 가사의 곡이 정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었다.

이처럼 세계가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반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대중과의 소통을 꼽을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앨범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했고,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아미들을 위로했다. 멤버 지민은 ‘다이너마이트’ 발매 당시 “좋은 성적표를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발표한 곡”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곡은 밝은 디스코 팝 장르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흥을 돋운다. 또 이 곡은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영어 가사로 제작됐고,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사랑, 기쁨을 선사했다.

싸이 ‘강남스타일’ 활동 당시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2021.3.8
싸이 ‘강남스타일’ 활동 당시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2021.3.8

◆싸이 ‘강남스타일’ 말춤, 여전히 인기

그런가 하면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은 한국 가수 최초로 단일곡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40억 건을 돌파했다. 이는 2012년 7월 공개된 뒤 8년 7개월여 만의 성과다. 강남스타일의 핵심은 ‘말춤’이다. 이곡이 발매되자 전 세계는 그야말로 말춤으로 들썩였고, 온라인에는 패러디 영상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 빌보드도 강타했는데 미국 인기차트인 ‘핫100’에 2위까지 올랐고, 31주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처럼 전 세계인들에게 K팝의 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실감형 케이팝 공연장’이 올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있는 ‘케이아트홀’에 조성될 예정이다.

온라인 실감형 케이팝 공연장이 들어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있는 ‘케이아트홀’ 외관(왼쪽)과 온라인 실감형 케이팝 공연장의 새단장 시안(오른쪽) (제공: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1.3.8
온라인 실감형 케이팝 공연장이 들어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있는 ‘케이아트홀’ 외관(왼쪽)과 온라인 실감형 케이팝 공연장의 새단장 시안(오른쪽) (제공: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1.3.8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태권도·한국 무용 등 한국적 소재의 복합문화공연을 주로 하는 다목적 공연장인 ‘케이아트홀’의 내부공사를 통해 올해 10월에 온라인 실감형 케이팝 공연장이 새롭게 단장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비대면 온라인 공연은 대면 공연의 대체재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한 분야이다. 오프라인상의 콘텐츠와 첨단기술을 결합해 세계적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느냐는 것은 미래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실감형 공연장의 조성은 중소기획사 등이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으로 우리나라가 전 세계 비대면 온라인 공연시장을 선점하고, 한류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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