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가 EBS와 공동으로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뽀롱뽀로 뽀로로 시즌 3’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자료 제공 : SK브로드밴드 제공)

세계 100여 개국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
연말 시즌4 방영 이어 한식시리즈도 선봬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일명 ‘뽀통령(뽀로로+대통령)’이라 불리며 어린아이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국내 토종 캐릭터 뽀로로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현재 뽀로로 시장규모는 5000여억 원에 달한다. 뽀로로와 크롱, 해리, 루피 등 10명의 캐릭터가 인형․장난감․악세서리 등 수많은 부가가치상품에 사용되며 수백억 원의 로열티를 올리고 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에 탄생한 뽀로로 몸값(상표 가치, 2010년 기준)은 3893억 원, 연봉은 120억 원이다.

즉 뽀로로 연봉이 미국 메이저리거 추신수(약 42억 5300만 원)보다 3배, 박지성(약 50억 3000만 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셈이다.

또한 2003~2010년까지 뽀로로 캐릭터 상품이 올린 수익은 83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뽀로로는 최근 캐릭터 상품만이 아니라 테마파크, 전용 영화관 등으로 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4월 경기도 동탄 신도시 메타폴리스 몰에 ‘뽀로로 테마파크’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 4일 에버랜드에서 뽀로로 3D 영화관도 개관하며 관련 사업들이 계속 창출되고 있다.

동탄점은 평일 1000명, 주말엔 3000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뽀로로 영상을 실물로 옮겨 놓은 ‘뽀로로 테마파크’는 수원 동탄을 선두로 서울 신도림, 제2롯데월드 등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더불어 에버랜드는 지난 4일 뽀로로 인기에 힘입어 극장판 3D 영화나 공연으로 꾸민 ‘뽀로로 3D 어드벤처’를 전격 오픈했다.

그동안 안방에서 TV로만 만났던 뽀로로를 이제는 극장의 대형 스크린에서뿐만 아니라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도록 구성해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에버랜드는 설명했다.

뽀로로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 100여 개국 어린이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랑스 국영 방송 TF1에서는 뽀로로의 시청점유율이 58%를 기록하면서 같은 시간대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이렇게 뽀로로가 큰 인기를 끌며 어린이들의 우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뽀로로 아빠 최종일 (주)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뽀로로 성공비결은 다른 애니메이션에 비해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캐릭터가 있다는 것”이라며 “뽀로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슈퍼영웅과 같은 특별한 존재가 아닌 아이들이 한 번쯤 경험하고 생각해봤을 만한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어 “현재 정규시리즈 4차 제작 후 뽀로로 한식 스페셜 애니메이션 작업도 시작할 계획”이라며 “방송사(EBS)와 협의가 되면 올해 말쯤 뽀로로 4차 시리즈가 방영될 수 있고, 내년 정도 한식 관련 스페셜 시리즈를 선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뽀로로 상표가치 조사 업무를 담당했던 SBA 신정훈 과장은 “뽀로로 캐릭터 제조 생산 단계에서 회사의 꼼꼼한 품질관리가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상품을 생산해 낸다면 경쟁력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