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2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관계자들과 함께 SK인천석유화학 액화수소사업 예정지를 방문해 액화수소플랜트 추진 현황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1.3.3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2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관계자들과 함께 SK인천석유화학 액화수소사업 예정지를 방문해 액화수소플랜트 추진 현황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1.3.3

서구·자동차(주)·K E&S와 업무협약 체결

기업, 수소산업 기반 구축 등 적극 투자

국무총리·정의선·최태원 회장에 협력 건의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수소산업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인천시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기업 등과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일 SK인천석유화학 행복드림관(서구 소재)에서 인천 서구와 현대자동차(주), SK E&S와 함께 ‘수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박남춘 인천시장과 협약 당사자인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공영운 현대자동차(주) 사장, 추형욱 SK E&S사장이 체결했다.

또한 협약 체결식에는 김교흥 국회의원, 신동근 국회의원,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강원모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임동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앞으로 바이오·부생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수소자동차 전환과 인프라 구축 등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하고, 서구는 수소산업 기반의 구축과 환경개선 및 안전성 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SK는 인천 서구에 있는 SK인천석유화학에 2023년까지 5천억원을 투입, 부생수소(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 등을 활용해 액화수소 3만t을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후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민간투자 계획 및 정부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왼쪽 두 번째)이 2일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인천시 수소산업기반 구축 MOU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이재현 인천서구청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3.3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왼쪽 두 번째)이 2일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인천시 수소산업기반 구축 MOU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이재현 인천서구청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3.3

정부에 따르면 SK와 현대차, 포스코, 한화·효성 등 5개 그룹과 중소, 중견기업들은 2030년까지 수소 생산과 유통·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3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는 대규모 액화플랜트 구축과 연료전지발전소 등에 18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수소차 설비 투자, 연구개발(R&D)및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1천억원을,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에 10조원을 각각 투입한다. 

한화는 그린수소 생산 등에 1조3천억원을, 효성은 액화수소플랜트 구축과 액화충전소 보급 등에 1조2천억원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중소, 중견기업들도 가정용 연료전지와 그린수소 R&D 등에 1조2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인천 수소산업 기반 구축 사업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과 수소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공동 노력을 건의했다.

인천시는 국가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와 연계해 추진된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내다보며, 향후 인천형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전략을 수립해 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등 인천형 수소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수소 에너지 보급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면서 “인천시는 최적의 수소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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