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의 강희정 석사. (독자제공) ⓒ천지일보 2021.2.22
충북대학교의 강희정 석사. (독자제공) ⓒ천지일보 2021.2.22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지난 17일 충북대학교(총장 김수갑) 학위 수여식에서 강희정(61, 여) 석사가 발표한 공학 석사학위 논문이 주목받고 있다. 강씨는 논문을 통해 농촌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개발을 지적했다.

22일 학계에 따르면 강씨는 ‘충북 농촌 지역 복지시설의 중요도 및 수행도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논문을 통해 “현재 농촌에서 복지시설로 분류되는 경로당, 체육시설, 산책로 등을 설치함에 있어 주민들의 활용 빈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농촌은 고령화되고 있어 주민들은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의료용 기구 등을 원하고 있으나 실제론 이런 분야의 투자나 지원은 빈약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자체에서 활용중요도의 조사도 없이 설치한 주민체육시설은 대부분 활용되고 있지 않으며 사장돼 있고, 무엇보다 설치 후 사후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촌문제 전문가인 오노균 박사는 “강씨의 논문은 현재 농촌 복지시설에 대한 활용의 단편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체육시설 등은 당초의 활용도 조사 없이 설치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데 이번 논문이 이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지자체 등에서는 (주민체육시설) 설치 전에 중요도를 조사하고 나아가 사후관리까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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