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지난 1945년 독일 나치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복무한 사실을 인정한 95살의 노인이 지난 19일 미 이민관세단속국(ICE)에 의해 독일로 추방됐다. 추방된 프리드리히 칼 베르거의 젊은 시절 사진. 사진 출처 : BBC
[서울=뉴시스]지난 1945년 독일 나치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복무한 사실을 인정한 95살의 노인이 지난 19일 미 이민관세단속국(ICE)에 의해 독일로 추방됐다. 추방된 프리드리히 칼 베르거의 젊은 시절 사진. 사진 출처 : BBC

미국 당국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지난 1945년 독일 노이엔감머의 나치 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한 사실을 시인한 프리드리히 칼 베르거(95)를 독일로 추방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성명을 통해 독일 시민인 프리드리히 칼 베르거가 법무부 조사에서 나치 수용소 복무 사실을 시인한 칼 베르거가 이달 독일로 송환됐다고 밝혔다.

베르거는 2020년 2월 테네시주 멤피스 법원에서 추방 명령을 받았었다. 그러나 독일 검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그를 불기소 처분했기 때문에 독일에서는 재판을 받지 않을 것이다.

ICE에 따르면 베르거는 독일 메펜 인근의 수용소에서 근무했다. 이 수용소에는 러시아인, 폴란드인, 네덜란드인, 유대인 등의 죄수들이 "끔찍한" 여건 속에 수감돼 "지쳐 죽을 정도로" 강제노동을 해야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거는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수감자들의 탈출을 막았음을 시인했다. 그는 또 70명의 수감자들이 숨진 강제 대피 때 수감자들과 동행하기도 했다.

베르거는 그러나 2차대전이 끝나갈 무렵 몇 주 동안 경비원으로 복무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어떠한 학대나 살해 행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dpa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1959년부터 미국에 거주해 왔다.

[멤피스(미 테네시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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