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패럴엘 웹사이트 캡처) ⓒ천지일보 20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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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비핵화 협의 때 반드시 포함돼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보관하는 곳으로 추정돼 온 유상리 미사일 기지에서 건축 등 소규모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 빅터 차 한국석좌 등은 18일(현시시간)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이런 내용의 분석 보고서를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5일과 2월 7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유상리 미사일 기지는 계속 운영 중인 상태로 2019년 5월 촬영한 위성사진과 비교했을 때 새 건물이 완공되거나 일부 건물은 철거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10월 13일 찍힌 위성사진에는 약 13대의 트레일러 트럭 또는 선박 트럭이 포착됐다.

이 트럭들의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트럭들의 위치로 볼 때 지하 시설에서 쓰일 장비 또는 물질을 싣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유상리 기지는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63㎞, 서울에서는 북동쪽으로 220㎞ 떨어져 있다. 그간 북한이 그동안 대외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는 곳이지만, CSIS가 2019년 5월 이 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이 기지는 가장 최근에 건설된 작전 미사일 기지로, 지원 부대가 있는 여단 크기 이상의 부대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SIS는 이 기지에 기반을 둔 부대가 화성-13이나 화성-14, 화성-15 등 ICBM급을 보관하는 기지일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북한 미사일 체계의 작동 상태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단정하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유상리 미사일 기지는 CSIS의 분석을 통해 실체가 확인됐지만, 북한이 공식 인정하지 않은 20여개 탄도미사일 기지 중 하나”라며 “핵탄두 장착 ICBM의 내재된 위협을 고려해 추후 비핵화 협의에 이들 기지가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욘드 페럴엘 웹사이트 캡처) ⓒ천지일보 20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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